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에서도 와인이?

2021.05.13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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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에서도 와인이?

흥미롭게 숫자로 알아보는 옥토버페스트

 

2015년에 와인이 위스키를 꺾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수입 주류 1위에 올랐지만 이 타이틀을 금년에는 맥주에게 넘겨줄 것으로 예상된다작년에 와인의 수입금액은 총 1 9,144만 달러에 달했고맥주가 턱밑에 까지 추격해와 1 8,156만 달러를 기록했다반면에 꾸준히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위스키의 경우 1 6,612만 달러에 머물렀다와인의 경우 2015년 대비 0.9% 성장에 그친 반면맥주의 경우 28.0%의 증가율을 보였다위스키는 11.7%나 줄었다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금년 7월까지 맥주의 수입금액은 1 4,392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5%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반면 와인의 경우 1 1,146만 달러로 4.6%의 성장에 그쳤다위스키의 경우 14.8%나 감소했다.

 

맥주의 급성장은 가볍게 술을 마시려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혼술의 유행 탓이라는 분석을 흔히 접할 수 있다. ‘혼술의 유행 때문에 0.375리터 용량의 와인 소비가 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맥주의 유행으로 국내에서 맥주 관련 축제도 점점 인기를 끌고 있으며 늘어나고 있다이전부터 국내에서도 독일 뮌헨에서 시작는 옥토버페스트의 영향으로 다양한 곳에서 옥토버페스트가 열렸왔지만지금은 인천의 송도 맥주 페스티벌대구의 치맥 페스티벌대전의 크래프트 비어 페스티벌 등 대규모의 맥주 축제가 유행하고 있다이들은 공통적으로 음악을 접목하고 있다.

 

직역하면 10월의 축제라는 이름을 가진 옥토버페스트(Oktober= 10, Fest=축제)는 올해로 184회를 맞이했다금년에는 9 16일부터 10 3일까지 18일 동안 열렸다. 1810 10 12일 바이에른 왕국의 황태자 루드비히(Kronprinz Ludwig)와 작센의 테레제 공주(Therese Charlotte Luise Friederike Amalie von Sachsen-Hildburghausen)의 결혼식이 뮌헨에서 열렸는데 이 왕실 결혼을 기념해서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축하 연회와 민속 스포츠 경기가 열렸다특히 마지막 날의 경마 경기가 현재의 옥토버페스트의 기원으로 여겨진다. 10월의 뮌헨 날씨가 야외에서의 축제를 즐기기에 쌀쌀하다는 이유 때문에 1872년부터는 매년 9 15일 이후 돌아오는 토요일에 시작하여 10월 첫째 일요일에 끝나는 것으로 되었다. 10 1일 또는 2일이 일요일인 겨우 옥토버페스트는 독일 통일 기념일인 10 3일까지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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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페스트가 열리기 며칠 전인 지난 9 14일에 필자가 행사장 입구에서 찍은 사진>

 

 

옥토버페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맥주 축제이자 민속 축제다금년에는 18일 동안 약 620만 명이 옥토버페스트를 방문해서 750만 리터의 맥주를 마셨다고 한다맥주 한 잔(1리터)의 가격은 적게는 10.60유로많게는 10.95유로여서 작년에 비해 약 30센트 올랐다. 750만 리터가 팔렸다고 하니 전체의 매출을 계산해보면 천문학적인 숫자가 된다. 1950년 대비 2010년에 맥주 값이 9.4배가 올랐다고 한다휘발유의 가격이 같은 기간에 5배가 상승된 것에 비하면 맥주 값이 훨씬 많이 오른 럭셔리 상품이라고 맥주 애호가들이 비꼬기도 한다위에서 언급한 매출에서 안주는 별도다기념품이나 놀이시설 사용료 등은 말할 것도 없고통닭이 약 50만 마리가 튀겨져 소비되었다고 한다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테레지엔비제(Theresienwiese)의 온도는 뮌헨의 다른 곳에 비해서 약 10도가 높다고 한다많은 방문객들의 몸에서 나오는 열기조명놀이시설통닭튀김 등 때문이라고 한다.

 

세계 최대의 민속 축제답게 많은 나라에서 옥토버페스트를 방문한다금년에는 75개국에서 옥토버페스트를 방문하기 위해서 왔는데 미국영국오스트리아프랑스스위스호주네덜란드이태리스페인덴마크 사람들이 Top 10에 속했다고 한다특히 이태리 사람들이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이 방문했다고 한다맥주 잔을 기념으로 몰래 가져가려고 한 사람들에게서 회수한 잔의 숫자가 12만개에 달했다고 한다테리제엔비제에 임시로 설치된 우체국에서 발송된 우편엽서의 숫자 13만개와 유사하다.

 

옥토버페스트에 설치된 텐트 형태의 맥주 판매 시설은 총 38개인데 그 중 16개는 규모가 크고, 22개는 규모가 작다독일에서는 Zelt(천막텐트의 뜻)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목재로 만든 가건물의 형태가 대부분이다여기에서는 그냥 텐트라고 하기로 한다술과 음식을 판매한 업체는 이를 포함 총 143개였는데 이 모든 시설에서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총 11 9천명이라고 한다가장 큰 텐트는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운영하는데 9,999석이 준비되어 있으며 스탠딩 1,000명, 야외 약 3,000명도 동시에 들어갈 수 있고가장 작은 텐트는 60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옥터버페스트에도 와인은 빠지지 않는다와인텐트(Weinzelt)라는 곳에서 약 20여 종의 와인이 판매되었는데 맥주를 마시지 않고 와인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옥터버페스트의 분위기를 즐기라고 준비해 놓은 것이다이 와인텐트의 경우 실내에는 동시에 1,920명을 수용할 수 있고 야외에 580석의 좌석이 준비되었다사실 맥주 쪽이 워낙 강해서 그렇지 이 정도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와인판매 시설도 그 자체로는 엄청나게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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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본 와인천막의 모습(사진출처: Oktoberfest.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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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천막의 실내 모습(사진 출처: Oktoberfest.de)>

 

 

WRITTEN BY 박찬준 (Chan Ju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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