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선의 워터칼럼] 02. 워터 스토리텔링 - 유명한 워터 제품에는 스토리텔링이 존재!

2021.04.17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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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스토리텔링
- 유명한 워터 제품에는 스토리텔링이 존재!

스토리텔링은 마케팅 기법의 하나로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가 마케팅의 주요요소가 되는 것이다. 과거의 스토리텔링은 소설가나 시나리오 작가들의 영역으로 서사시나 극장에서 중요 요소로 사용된 고유영역이었으나 현재는 우리 생활 속에 밀접하게 자리 잡고 있다. 스토리가 있는 곳에 심취하게 되고 소비자의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스토리(story) + 텔링(telling)의 합성어로 이야기 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이다.

어떠한 소비자들은 스토리가 있는 제품에 관심을 뛰어 넘어 열광하는 수준을 보인다. 
스토리텔링은 단순하게 제품의 특징에서부터 창업자, 역사, 제품화 시키는 과정 등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소비자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은 모든 영역에서 사용되는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하였는데, 물에도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사용하여 명품 워터 반열에 올라 있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 몇 개를 소개하고 국내 워터도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개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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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페리에의 스토리텔링
프랑스 하면 독자들은 와인을 떠올릴 것이다. 와인 못지 않게 유명한 워터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프로방스 지방의 산악 지대에는 몸에 좋은 미네랄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샘물이 있다. 로마 제국 시절 케사르의 병사들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 샘물을 마셨고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이 샘물에서 목욕을 했다. 이 샘을 발견한 프랑스인 의사 페리에는 화산 활동으로 인해 샘물에 거품이 생기는 것을 보고 질병을 치유하는 성분이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샘물을 병에 담아 팔았다. 이러한 스토리를 소비자들에게 들려줌으로써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독특함을 가졌다는 사실을 감성에 호소하게 된다. 스토리는 고객에 대한 경험을 만들어 주고 기꺼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구매하게 된다. 고객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담긴 스토리를 함께 구매하는 것이다.

이탈리아 산 펠레 그리노의 스토리텔링
이탈리아 밀라노 산 펠레 그리노 티메르에서 생산되고 있는 산 펠레 그리노는 1509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처음 그 물맛을 보고 자주 방문하였다는 기록이 존재하고 1899년에 상업화 되어 세계로 수출되었다. 국제소믈리에협회(ASI)의 공식 생수로 지정 되었으며 전 세계 미식가들과 미슐랭 가이드 선정 레스토랑에서 가장 선호하는 이탈리아 천연 탄산수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ASI, 미슐랭 가이드를 제품에 스토리텔링 하면서 세계적인 명품 워터 반열에 올라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KISA)의 공식 생수로 지정 받는다면 좋은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조지아 보르조미
조지아(그루지아)에서 생산되는 세계적인 생수이다. 러시아 황제에게 진상되던 것으로 조지아의 보르조미 국립공원 내에 산 해발 2,300m 에 위치한 취수지는 지하 8,000m에서 자연 그대로 용천하는 빙하 온천수를 정제하여 병입하고 있다. 1894년에 판매를 시작 하였으며 1961년도에 미국, 프랑스 등 여러 국가에 수출되었고 구 소련 시절에는 볼가 자동차, 아에로 플로트 항공사에 이어 세 번째 브랜드로 인정 받았다. 1992년 독립 후 보르조미 생수를 국유화하였고, 10개의 수원지가 있으며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보르조미 생수는 러시아 황제와 청정지역, 물이 다른 제품과 겨뤄 3대 브랜드로 지정된 사실을 스토리텔링화 하고 있다. 

일본 히타 천령수
일본 오이타현 히타시의 나가노시마는 해발 1,000m 이상의 산들로 둘러싸인 분지이며 장수마을로 유명한 지역이다. 나가시노마 마을 사람들은 장어를 양식하기 위해 우물을 파서 장어를 키웠는데 다른 곳의 우물에 사는 장어들은 병에 걸려 오래 살지 못하는데 천령수라는 이름의 우물물에 사는 장어는 병에 걸리지 않고 오래 살면서 잘 자랐다고 한다. 이 천령수의 물을 퍼 와서 가족들과 함께 음용했는데 부모님의 지병도 나으면서 가족들이 화목해졌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치유의 생수로 알려지게 되었다. 건강식인 장어와 부모님에 대한 효를 스토리텔링화 하였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생수에는 스토리텔링을 할 수 없을까?

초정 탄산수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훈민정음 창제에 골몰하던 세종대왕이 안질에 걸렸는데 초정리의 광천수 소문을 듣고 행차하여 안질을 고쳤다고 전해진다. 미국식품의약국의 검사를 통해 미국 샤스턴 광천, 영국 나폴리나스 광천과 함께 초정 약수는 세계3대 광천수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좋은 스토리텔링 소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기능성만 강조하고 있는 초정 탄산수를 보면 아쉬울 따름이다. 왕을 치유한 물로 스토리텔링을 가미하여 소비자들을 자극한다면 세계적인 명품 생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워터 제품이 가지고 있는 독특성을 개발하는 것은 제품 자체를 가지고 특화할 수도 있지만 제품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에서 오는 소재를 가지고 제품의 독특성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즐거움과 정보를 선보인다면 소비자들은 좋은 결과로 보답을 할 것이다. 물을 마실 때 스토리텔링을 전해 듣고 주변 사람과 이야기할 때 물맛이 더욱 좋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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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이상선 (Sang Seon Lee)
(F&B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인덕대학교 관광레저경영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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