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옹 와인 미디어 디너

 

5월 17일 오후 7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프랑스 루시옹(Roussillon) 와인을 소개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루시옹 와인 협회(CIVR) 해외 담당 이사인 에릭 아라실(Eric Aracil)의 안내로 십여 명의 참석자와 함께 루시옹 역사와 다양한 와인까지 4시간여 동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루시옹 와인 미디어 디너>

 

<루시옹 와인 협회(CIVR) 해외 담당 이사인 에릭 아라실(Eric Aracil)>

프랑스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루시옹은 스페인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산지입니다. 기원전 7세기 그리스인들이 처음으로 이곳에 포도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로마시대에는 지중해 여러 곳으로 와인을 공급하는 공급지 역할도 맡았습니다. 그야말로 우리가 잘 모르는, 하지만 유명한 히든카드인 셈입니다.

 

<루시옹 지역 개요 설명>

저녁 식사가 진행되는 동안 스파클링 와인부터 디저트 와인까지 계속해서 이어지는 순간마다 느낀 것은 ‘루시옹의 깊이’였습니다. 7개의 다른 바람이 불고 23개 품종이 재배되는 다양성의 지존적인 위치에 있는, 결코 평범하지 않는 루시옹의 모습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편 준비된 음식은 와인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게살 케이크 팬프라이,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농어 피라오븐 구이, 뮈스카 리브잘트 소르베, 안심 스테이크, 양고기, 각종 과일로 이어지는 메뉴를 통해 정말로 잘 준비된 음식과 와인이 박자를 놓치지 않으면서 합주를 완벽하게 마친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파·백리향 도피누아즈 감자, 호박 퓨레, 아스파라거스, 샬롯 글레이즈를 곁들인 그물버섯 소스의 한우 안심 스테이크>

 

<양고기·석류·비트·콜리플라워>

샤토 플라네르(Château Planères), 도멘 라파쥬(Domaine Lafage), 샤토 드 루(Château de l’Ou), 도멘 고비(Domaine Gauby), 도멘 상글라(Domaine Singla), 샤토 발미(Château de Valmy), 그랑 테루아 토타벨(Grand Terroir Tautavel), 도멘 비알 마네르(Domaine Vial Magnères), 도멘 롱보(Domaine Rombeau) 등 루시옹 와인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지지 않은 애호가들도 알 수 있는 와인이 소개되었습니다. 루시옹 와인 전도사인 에릭 아라실의 자세하고 풍부한 설명과 잘 준비된 동영상을 통해 루시옹 전체 지역을 살펴보고 내려오니 마치 종합전시장의 곳곳을 거쳐 나온 것 같았습니다.

 

<미디어 디너에서 선보인 와인들>

 

<미디어 디너 전경>

 

“La France se nomme diversité”(프랑스는 다양함의 또 다른 이름이다).

획일화를 좋아하지 않는 프랑스의 다양성에 대한 애호를 느끼기에 충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프랑스의 다른 지역에 비해 시음회를 비롯해 루시옹 와인 알리기에 꾸준히 노력하는 에릭 아라실과 아시아 지역 디렉터인 유민영 이사님과 함께 한 미디어 디너를 통해 루시옹 테루아의 가치와 풍미를 이해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더 많은 루시옹 지역의 와인이 소개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초대에 대한 감사 인사를 대신합니다.

 

 

+

더센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