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 소믈리에] “세월의 흔적이 예술이 되다” 괴산 목도양조장
“세월의 흔적이 예술이 되다” 괴산 목도양조장
청정한 자연을 간직한 충북 괴산. 100년 넘는 전통을 간직한 목도양조장이 있다. 이곳은 단순한 양조장이 아니라, 오랜 시간과 정성이 깃든 전통주를 빚으며 한국 술 문화의 뿌리를 이어가고 있는 공간이다. 목도시장과 함께 있는 목도양조장은 지역 주민들이 마실 수 있는 소위“시골막걸리”라고 부르는 목도 생 막걸리, 약주 목도 맑은술, 그리고 프리미엄급 전통주인 괴산백주와 느티약주를 빚어내고 있다.
목도양조장의 역사와 철학
1920년부터 105년 동안 이어온 목도양조장은 단순한 주류 생산지를 넘어, 술을 통해 지역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곳으로 2022년 충청북도 등록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다. 100년 넘게 이어져 온 양조 방식은 자연 발효와 숙성을 기반으로 하며, 인공 첨가물을 배제하고 오로지 자연이 허락하는 방식으로 술을 빚는다. 또한 목도시장 농협과 양조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구매하는 사람에게 최상의 상태로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보인다. 특히 목도양조장은 전통적인 양조장 건물을 보존하면서도, 맞은편에 역사관을 새롭게 지어 방문객들에게 한국 전통주의 발자취를 소개하고 있다.
아름다운 중정을 품은 양조장
특히 넓고 운치 있는 중정(中庭)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곳은 양조장의 중심에서 자연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사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고즈넉한 멋을 선사한다. 목도양조장은 그 매력적인 전통미 덕분에 여러 드라마와 예능의 촬영지로도 활용되었는데, 특히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과 ‘술꾼도시여자들’의 촬영지로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주를 빚는 모습은 화면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목도양조장에서 빚는 우리술
목도양조장은 다양한 전통주를 선보이며, 각각의 술이 고유한 개성을 지닌다.
- 느티약주: 느티나무 조청을 첨가하여 은은한 단맛과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약주로, 부드러운 목넘김과 달콤한 여운이 특징이다.
- 괴산백주: 물을 타지 않은 목도양조장의 프리미엄 막걸리로 아주 달고, 도수가 높지만 부드럽게 넘어가며, 숙성될수록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목도맑은술: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 돋보이는 전통주로, 한식과도 잘 어울리는 술이다. 맑은 빛깔과 청량한 향이 조화를 이루며, 차갑게 마실수록 더욱 신선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 목도 생 막걸리: 흔히 “농주”라 불리는 지역 막걸리다. 파전에는 막걸리지! 라는 말에 가장 잘 어울릴법하다.
“세월의 흔적이 예술이 되다”라는 철학으로 우리술이 가진 깊은 맛과 향을 통해 세월의 흔적과 문화, 예술을 경험을 선사하는 목도양조장은 꼭 한 번 방문해 보길 바란다. 오랜 시간과 정성이 깃든 전통주는 단순한 주류가 아니라, 그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기 때문이다.
목도양조장
충청북도 괴산군 목도로2길 10
문의: 043-833-7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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