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 소믈리에]백제의 고도에서 피어난 청년의 꿈

2025.11.18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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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고도에서 피어난 청년의 꿈


감탄주, 부여를 담다

충남 부여,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이곳에서 년을 이어온 전통주의 맥이 새롭게 숨쉬고 있다. 부여청년센터에 입주한 신생 양조장 객제(客濟)가 주인공이다. 손님과 함께 만들어가는 양조장'이라는 뜻을 지닌 객제는 출범한 1년도 되지 않아 한국 전통주 업계의 뜨거운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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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서울 학여울역 SETEC에서 열린 대한민국 주류대상 시상식. 1,000여 개가 넘는 출품작이 경쟁을 벌인 행사에서 출시한 객제양조장의 감탄주가 대상을 수상했다. 불과 뒤인 6월에는 충남도와 충남경제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충남술 TOP10에도 선정되며, 신생 양조장으로서는 이례적인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한산소곡주, 추사애플와인 충남을 대표하는 전통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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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주, 잊혀진 전통의 재발견

감탄주의 가장 특징은 과하주(過夏酒) 제조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과하주는 여름을 넘긴다는 뜻이다. 감탄주만의 한라봉이 들어갔다는 점인데 과하주의 단맛과 한라봉의 상큼함이 균형을 이룬다. 객제양조장의 김태완 대표는 사라져가는 전통 기법을 복원하되, 현대인의 입맛에 맞춰 새롭게 해석했다. 부여산 친환경 쌀과 제주산 한라봉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은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남쪽과 중부를 잇는 지역특산물의 교류이기도 하다.

 

모금에 담긴 이중의 감탄

13도의 맑고 부드러운 술. 잔에 따르는 순간부터 한라봉의 상큼한 감귤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모금은 새콤달콤한 과실의 풍미로 입안을 채우고, 곧이어 부여산 쌀의 은은하고 깊은 단맛이 뒤따라온다. 그리고 놀랍도록 부드러운 목넘김. 과실주의 상쾌함과 약주의 깊이,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감탄주만의 독특한 정체성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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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주 이름에는 가지 의미가 숨어 있다. 번째는 '감귤을 삼킨 술'이라는 직설적 표현이고, 번째는 ‘마시는 순간 절로 감탄이 나온다’는 중의적 표현이다. 실제로 감탄주를 처음 맛본 이들은 과하주 기법으로 빚은 술이 이토록 세련되고 균형 잡힌 맛을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한다.

 

객제양조장의 철학

객제양조장은 “술의 주인은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마시는 사람이다." 라는 철학 아래 술을 빚고 있다. 이는 전통주를 대하는 근본적인 관점의 전환을 의미한다. 양조장 이름도 '객제(客濟)' 역시 손님(客)과 함께 이루어간다(濟)는 뜻으로, 누구나 쉽게 다가갈 있는 전통주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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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철학은 제품 개발에서도 고스란이 드러난다. 감탄주는 전통주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도 부담 없이 즐길 있도록 알코올 도수를 13도로 조정했다. 또한 과실의 향과 쌀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면서도 과하지 않아, 해산물 요리나 따뜻한 국물 요리는 물론 과일과 치즈 같은 가벼운 안주와도 잘 어울릴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한 객제양조장의 성공은 부여군 청년 지원 정책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부여청년센터의 창업 공간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만나 탄생한 양조장은, 청년 창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전통 계승이라는 마리 토끼를 잡을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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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K-전통주

감탄주의 성공은 국내에 머물지 않는다. 2024년 백제문화제를 통해 처음 선보인 감탄주는 자사 온라인몰과 전통주 전문 유통 채널을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2025년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드링크서울(Drink Seoul) 2025를 시작으로 객제양조장은 미국, 일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특히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은 미국과 일본의 프리미엄 주류 수입사, 고급 레스토랑 등과의 협력을 통해 감탄주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한식 페어링 이벤트와 문화 마케팅을 통해 전통주의 우수성을 알리며, K-전통주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전통주의 미래를 빚는 젊은 열정

감탄주 외에도 객제는 다양한 전통주 라인업 개발에 나서고 있다. 부여의 풍부한 역사 문화 자원과 우수한 농산물을 활용하여, 각각의 이야기를 담은 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과하주 기법으로 입증한 전통 재해석 능력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맛의 세계를 펼쳐 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백제의 고도 부여에서 시작된 젊은 양조장의 도전. 객제양조장은 전통주가 박물관 유물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문화이자,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임을 증명하고 있다. 모금의 감탄주 속에는 전통의 깊이와 청년 창업가의 열정, 그리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려는 진심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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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를 찾는다면, 백제의 유적지를 둘러본 객제양조장이 빚어낸 현대의 전통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역사와 현재가 만나는 특별한 경험, 그것이 바로 감탄주가 선사하는 하나의 감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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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제양조장 

위치: 충청남도 부여군 사비로100번길 10 객제

 연락처: 0507-1448-7024

홈페이지: kegz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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